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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하이 주재 미국상공회의소의 설문조사 결과 중국에 대한 투자를 줄이겠다고 답한 미국 기업이 전체의 19%로, 지난해 10%에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CN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상하이의 한 검사소에서 시민이 코로나 검사를 받는 모습. [EPA = 연합뉴스] |
상하이 주재 미국상공회의소가 지난 7월 14일부터 약 1개월간 307개 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올해 중국 투자를 줄이고 있다고 답한 미국 기업은 전체의 19%로, 지난해 10%에서 두배 가까이 늘었다.
중국 투자를 줄이고 있는 이유로는 코로나 폐쇄, 여행 제한, 공급망 차질 등 대부분 코로나 방역과 관련한 정책이 꼽혔다. 상하이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2개월 이상의 도시 봉쇄를 겪었다. 상하이 미국상공회의소는 미국 기업의 중국 투자 축소를 두고 "신뢰가 흔들렸다"라고 평가했다.
한 소매 관련 기업은 향후 1~3년 내에 모든 생산을 중국 밖으로 이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제조 능력의 30% 이상을 중국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옮기겠다는 기업도 9곳이나 됐다.
중국에 대한 투자를 늘린다는 미국 기업은 30%로 여전히 적지 않은 비율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38%보다 8%
투자 지역을 중국에서 다른 지역으로 옮겼다는 기업도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투자 이전지로는 동남아시아가 가장 많았고 미국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동남아시아는 기술, 물류, 소매업 등 대부분의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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