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연이자율 9.62%에 달하는 채권이 판매되자 재무부 채권구매 사이트가 다운되는 일이 벌어졌다.
28일 CNN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 채권구매 사이트에 인플레이션 보호채권(US Series I savings bonds)구매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시적인 장애를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또 일부 고객들은 이 채권의 데드라인인 28일을 앞두고 일어난 전산 장애로 채권을 제대로 구매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정부측은 전례가 없는 수요에 오류가능성을 공지하기도 했다. CNN은 재무부측이 계좌, 신원 등 추가적인 자료를 더 제출해야하는 경우 해당채권을 구매완료했다고 보장할 수 없다고 공지했다고 전했다. 이어 재무부측은 고객들의 원활한 채권구매를 위해 서버 용량을 늘리고 기술적인 문제로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장애사태의 원인은 미국의 급등하는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되는 채권으로 물가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면서 벌어졌다. 6개월마다 금리를 재산정하는 해당 채권은 그간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 상승폭이 8%에 이르면서 9.62%의 전례없는 이자율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채권은 한명당 1만달러까지만
CNN은 "현금유동성에는 좋은 투자가 아니지만 최근의 높은 인플레이션 환경을 감안하면 당장필요하지 않은 현금을 투자하기에는 좋은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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