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정말 쓸 의도가 없다면 왜 그런 말을 계속 하느냐는 것이 바이든 대통령의 주장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인터뷰에 앞서 푸틴 대통령은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 러시아 전문가 모임 '발다이 클럽' 회의에서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핵무기를 쓸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부터 핵무기를 과시하면서 핵전쟁·3차 세계대전 가능성을 꾸준히 거론해 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은 왜 전술핵 사용 능력에 관해 언급하느냐. 그가 이 문제에 대해 접근하는 방식은 매우 위험하다"며 "전쟁을 끝내고 싶다면 지금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하면 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가 재래식 폭탄에 방사성 물질을 결합한 무기인 '더티밤'을 쓰려하고 있다는 러시아의 주장에 대해 이를 빌미로 푸틴 대통령이 핵무기를 쓰려고 하는 것인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실제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CNN과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더티밤을 쓰고 우크라이나에 뒤집어 씌우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최근 더티밤 주장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아직 러시아가 더티밤 등을 포함한 핵무기를 사용할 징후는 없다고 밝히고 있으며, 커비 조정관도 "아직은 그와 관련한 필연적인 징후를 보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더티밤' 사용 계획 주장에 대해 현장 검증에 나선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그는 "사찰단은 두 지역에서 핵물질의 변경이나 미신고 핵물질 생산 및 가공이 있는지 탐지하고, 신고되지 않은 핵물질이나 핵활동이 없음을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