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작품 훼손되면 속상한 것처럼 유라 행성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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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덜란드 헤이그 소재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에 출동한 경찰 / 사진=연합뉴스 |
화석연료 사용에 반대하며 '이물질 투척' 등 극단적인 시위를 벌여온 기후 활동가들이 이번엔 명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에 풀을 붙이는 테러를 저질렀습니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 측은 이날 오후 미술관에 급습해 시위를 벌인 기후활동가 3명을 경찰에 신고했고, 기후활동가들은 경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미술관 측에 따르면 환경단체 '저스트 스톱 오일'(Just Stop Oil) 로고가 적힌 티셔츠를 입은 활동가 2명은 자신들의 머리와 손 등에 풀을 묻혀 명화에 갖다 댔고, 다른 한 명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물질을 뿌렸습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현장 영상을 보면 이들은 자신들을 향해 '바보 같다'며 야유를 보내는 관람객들에게 "아름답고 매우 귀중한 무언가가 당신의 눈앞에서 훼손되는 것을 보니 기분이 어떻냐? 우리 행성이 훼손될 때도 바로 그런 기분"이라고 했습니다.
미술관 측은 "작품을 즉각 검사한 결과 다행히도 훼손된 부분은 없었다"며 "가능한 한 빨리 전시를 재개할 계획"
한편, '저스트 오일' 측 기후활동가들은 이에 앞서 영국 런던 내셔널갤러리에 있는 빈센트 반 고흐의 명화 '해바라기'에 토마토 수프를 끼얹는가 하면 이틀 전에는 런던 마담투소 박물관에서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밀랍 인형에 초콜릿케이크를 던진 바 있습니다.
[권지율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ldbf992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