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끄라퐁 "JKN 성장 위한 전략의 일부…글로벌 컨텐츠 기업으로 거듭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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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짜끄라퐁 짜끄라쭈타팁 / 사진 = 연합뉴스 |
태국의 유명 트랜스젠더 사업가가 세계적인 미인대회인 미스유니버스를 운영하게 됐습니다.
27일 AP통신과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 JKN글로벌그룹은 IMG월드와이드로부터 미스유니버스 조직위원회 지분 100%를 2천만 달러, 우리 돈 283억 원에 사들였습니다. JKN은 성전환 여성 사업가 짜끄라퐁 짜끄라쭈타팁이 최대주주이자 최고경영자인 회사입니다.
짜끄라퐁은 성전환 수술에 15억원을 사용하는 등 아시아에서 가장 부유한 트랜스젠더로 알려져있습니다. 2020년 태국 부자 순위 149위에 올랐으며 세계에서 세번째로 부자인 트랜스젠더이기도 합니다. 그는 비영리재단을 통해 트랜스젠더의 권리를 증진하는 활동도 진행했습니다.
짜끄라퐁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스유니버스 인수는 JKN의 성장을 위한 전략의 일부이다"라고 밝히며,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양한 배경, 문화, 전통을 지닌 열정적인 사람들을 위한 플랫폼이었던 (미스 유니버스 대회의) 유산을 지속해나갈 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해 브랜드 발전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스 유니버스 조직위원회의 에이미 에머리히 CEO와 파울라 슈가르트 대표는 "우리는 글로벌 파트너사 및 브랜드와 그 어느 때보다도 단단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우리는 끊임없이 진보적인 자세 덕에 이 업계의 선두에 설 수 있었다"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JKN은 태국을 기반으로 콘텐츠 유통뿐만 아니라 음료·식품·미용 관련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미스유니버스 조직위원회를 운영하기 위해 미국에 자회사 JKN메타버스를 설립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직위는 미스 유니버스대회 외에 미스 USA, 미스 10대 USA 대회도 운영합니다. 미스유니버스는 과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운영한 바 있습니다.
조직위는 미혼의 자녀가 없는 여성만 참가할 수 있었던 기존 대회 방침에서 벗어나, 내년부터 기혼 여성과 자녀가 있어도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규정을 변경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미스 유니버스 대회는 지난 71년 동안 열린 유명 미인대회로, 약 160개 국가에 방송됩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