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인수가 임박한 트위터의 직원들이 대거 회사를 떠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기업 전문 싱크탱크 '펑크&핀스트라이프'는 26일(현지시간) 구인·구직 웹사이트 링크드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근 3개월간 530명이 트위터를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이전 3개월간 회사를 떠난 직원 숫자보다 60% 증가한 것이라고 조사 기관은 설명했다.
올해 1월 기준 트위터 직원은 총 7500명이었지만 머스크가 주식을 사 모으기 시작한 이후 회사를 떠난 직원은 1100명이 넘는다.
이처럼 트위터 직원들이 회사를 잇따라 떠나는 것은 앞으로 불어닥칠 고용불안정성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할 경우 대량 감원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지난 20일 보도한 바 있다.
WP에 따르면 머스크가 트위터 투자자 등에게 제출한 서류에는 트위터를 인수한 뒤 트위터 인력 5500명을 감원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재 트위터 인력의 75%에 해당하는 것이다. 만일 서류 내용대로 감원이 진행된다면 회사에는 2000명만 남게 된다는 의미다.
지난 3개월간 회사를 나간 직원 중 약 30%는 구글이나 메타 등에 입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는 스냅이나 틱톡 등 다른 소셜미디어 업체로 이직했다.
한편 머스크는 트위터 직원을 75% 감원하는 계획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규모 정리해고 계획으로 이탈 직원이 늘어나나 회사를 안정시키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직원들에게 대규모 감원 계획을 부인했다.
한편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는 오는 28일 마무리 될 전망이다.
앞서 머스크 CEO는 지난 7월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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