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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기난사 사건에 슬퍼하는 美 세인트루이스 고교 학생들 [AP = 연합뉴스] |
미주리 세인트루이스 경찰은 25일(현지시간) 총격범 올랜도 해리스가 범행에 앞서 남긴 메모에는 "난 어떤 친구도, 가족도 없다. 여자친구를 사귄적도 없으며 사회생활도 하지 못했다"며 "난 평생 고립된 외톨이였다"고 적혀있었다고 발표했다.
마이클 색 경찰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해리스는 건전하게 살아가고 있는 다른 사람들에 대해 상당한 분노를 느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지난해 이 학교를 졸업한 뒤 전날 이곳을 찾아가 총기를 난사했고 경찰은 대치하는 과정에서 그를 사살했다.
그는 학교 건물로 들어선 뒤 "너희들 모두 죽을 것이다"라고 외치며 무차별적으로 총을 쐈다.
경찰은 "첫 신고가 접수된지 4분 만에 무장 요원들이 학교에 도착했고, 총격범을 찾는 데는 8분이 걸렸으며 2분간 총격 끝에 범인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번 총격으로 60대 교사와 10대 여학생 등 2명이 사망했고 학생 7명은 부상을 당했다.
숨진 교사는 이 학교의 보건 담당자 진 쿡스카(61)로 곧 퇴임을 앞두고 있었다. 그는 교실에 들어온 총격범을 막아서다가 희생됐다.
이와 함께 16살 학생 1명이 숨졌고, 15∼16살 남학생 4명과 여학생 3명이 총상과 찰과상을 입었다.
해리스는 총격 당시 AR-15 스타일 소총과 총알 600발을
AR-15 계열 소총은 미국 총기 난사 사건에 자주 사용되는 무기다.
그만큼 구하기가 용이하다는 의미다.
실제 지난 5월 21명의 목숨을 앗아간 텍사스주 유밸디 초등학교 총격 사건에서도 18살 범인이 이 소총을 사용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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