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구엘 교육부 장관 "이번 성적 하락 대응에 따라 미국 위상 결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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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학생 / 사진 = The Nation's Report Card 갈무리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미국 50개주 대부분에서 학생들의 수학 성취도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미국 교육부는 24일(현지 시간) 50개 주(州) 중 유타를 제외한 49개 주에서 4학년과 8학년생을 대상으로 수학과 독해 부분의 전국 학업성취도평가(NAEP) 추가 분석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분석 결과는 한국의 중학교 2학년에 해당하는 8학년의 수학 점수는 500점 만점에 평균 274점을 기록했습니다. 팬데믹 직전인 2019년에 비해 8점 내려갔고, 평가가 실시된 1969년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습니다. 4학년에서도 평균 241점에서 236점으로 5점 떨어졌으며, 읽기 능력은 1992년 수준, 수학 능력은 2003년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AFP통신은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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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사를 실시한 2019년에 비해 대부분의 평균 점수가 내려갔다 / 사진 = The Nation's Report Card 갈무리 |
특히 2019년에는 8학년 학생의 34%가 수학에서 능숙한 해결 능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올해에는 이 수치가 26%로 떨어졌습니다.
또한 4학년에서는 흑인·히스패닉 학생들의 점수가 백인 학생들에 비해 더 많이 떨어졌으며, 성취도 상위권 학생과 하위권 학생의 격차도 더욱 커졌습니다. 미구엘 카르도나 교육부 장관은 “끔찍하고 받아들일 수 없는 성적”이라며 “이번 성적 하락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앞으로 세계에서 미국의 위상까지 결정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원격 수업 기간과 학업 능력의 연관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텍사스에서는 비교적 등교를 일찍 재개했지만 수학 점수가 전국 수준으로 떨어진 반면, 대면 수업을 가장 늦게 재개한 지역 중 하나인 로스앤젤레스에서는 8학년의 읽기 실력이 오히려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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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