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시' 루슈디, 흉기피습으로 한쪽 눈 실명

팔 신경 손상돼 한쪽 손도 사용 못해

↑ 살만 루슈디 / 사진=연합뉴스

소설 '악마의 시'의 작가로 유명한 영국 출신 살만 루슈디(75)가 최근 괴한에게 피습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던 가운데, 피습 이후 한쪽 시력을 잃고 한쪽 손도 쓸 수 없게 됐다는 소식이 추가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습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루슈디의 에이전트인 앤드루 와일리와 스페인 일간 엘파이스의 인터뷰를 인용하며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와일리는 루슈디의 상태에 대해 "한쪽 눈의 시력을 잃었고, 목 부분에 세 군데의 큰 상처가 났다. 팔의 신경이 손상돼 한 손을 사용할 수 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루슈디의 가슴을 비롯한 상체 부위에 15군데 이상의 상처가 났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와일리는 루슈디가 아직도 입원 상태인지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회피했습니다.

한편, 루슈디는 지난 8월 미국 뉴욕에서 강연을 준비하던 중 무대로 난입한 한 괴한에 의해 흉기 피습당했습니다.

범인은 레바논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시아파 무슬림으로, 루슈디가 그의 대표작인 '악마의 시'에서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불경하게 묘사했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범인에게는 2급 살인미수와 2급 폭행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권지율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ldbf992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