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오늘 중국 최고지도부 선출 결과에 대해서 베이징 현장 연결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1 】
최고지도부가 시진핑 주석 측근들 일색인데요 예상했던 건가요?
【 답변1 】
전원이 시 주석의 복심으로 채워진 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가장 의외였던 건 후춘화 부총리입니다.
공산주의청년단 출신으로 이번에 최고지도부에 들지 않겠느냐 했었는데, 상무위원은커녕 그 아래 단계인 정치국 위원으로도 뽑히지 못하며 권력 핵심에서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또 장쩌민 전 주석 계열의 상하이방, 그리고공산당 원로들의 자제 계파인 태자당도 사라지면서 시진핑 집권 3기는 그야말로 시진핑 원 팀이 됐다 이렇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 질문2 】
어제 얘기로 잠깐 돌아가 보면, 폐막식 도중에 후진타오 전 주석이 먼저 퇴장하는 돌발상황이 있었는데 오늘 지도부 구성과 연관이 있다 이런 말도 들려요?
【 답변2 】
후 전 주석은 시진핑 주석의 직전 최고지도자로 공청단을 대표하는 인물입니다.
말씀하신 후 전 주석의 갑작스런 퇴장은 행사장 내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돌발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후 전 주석은 나가기 전 시 주석에게 짧게 말을 건넸고, 이어서 옆에 앉은 리커창 총리의 어깨를 가볍게 치고 나갔습니다.
공교롭게도 리커창, 그리고 그 옆에 앉아있던 왕양 두 사람 역시 공청단 출신이면서 어제 발표된 중앙위원 인사로 퇴진이 확정된 인물들입니다.
때문에 후 전 주석이 폐막식 도중 자리를 뜬 것은 공청단 출신 인사들의 잇따른 낙마에 대해 불만을 나타낸 것이라는 말이 나왔고요.
그러자 이번엔 중국 관영 신화통신사는 "건강이 좋지 않아서 먼저 일어났다"고 적극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3 】
이제 공히 시진핑 집권 3기가 시작됐습니다. 우리로서는 중국의 외교 정책, 그러니까 한중, 미중 관계가 궁금할 수밖에 없습니다.
【 답변3 】
먼저 미중 관계 얘기부터 해보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시진핑 3기엔 미중 패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시 주석은 지난 16일 당 대회 개막식에서 "대만 통일은 반드시 실현할 것이고, 무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천명했습니다.
▶ 인터뷰 :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지난 16일)
- "무력 사용을 포기한다는 약속은 절대 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자신들의 '핵심 이익'을 위해서라면 미국과의 경쟁에서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이에 맞서는 미국 역시 동맹국들과 연대해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돼는데요.
여기에서 한중 관계의 어려움이 드러납니다.
미국의 동맹국이면서 중국과 경제적으로 깊은 협력 관계인 우리나라는 각종 사안에 대해서 수시로 외교적 난제에 부딪칠 수 밖에 없습니다.
다만, 미국도 중국도 우리나라를 배제하고는 동북아 질서 유지가 수월하진 않은 건 분명합니다.
때문에 우리로서는 사안별로 미국과 중국을 설득한 논리를 만들어 외교적 공간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 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