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한 이웃 "아이들, 너무 마르고 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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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대 피해자인 쌍둥이들의 손목에 흉터가 남아있는 모습 / 사진=KHOU 11 유튜브 갈무리 |
미국에서 자신의 남자친구와 함께 10대 쌍둥이 자녀를 학대한 40대 여성이 붙잡혔습니다.
미국 NBC 뉴스와 뉴욕포스트, KHOU 11 방송 등의 20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쌍둥이의 어머니인 자이키야 던컨(40)과 그의 남자친구 조바 테렐(27)이 1급 아동학대 혐의로 최근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번 사건은 18일 쌍둥이 남매(16)가 텍사스 휴스턴의 자택에서 탈출해 이웃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드러나게 됐습니다. 쌍둥이 중 남자아이가 던컨의 지갑에서 수갑 열쇠를 발견하고 입 안에 숨겼다가 새벽 5시쯤 여자아이와 함께 탈출을 시도했다고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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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대 피해자인 쌍둥이들이 탈출하는 모습 / 사진=KHOU 11 유튜브 갈무리 |
이때 쌍둥이 남매는 맨발로 인근 집들을 돌아다니면서 문을 두드리고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한 여성이 문을 열자 남매는 "엄마에게 강제로 수갑에 채워진 뒤 붙잡혀 있던 집에서 탈출했으니 911에 전화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여성은 남매를 집으로 들여 담요를 건넨 뒤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그는 지역 매체와 인터뷰에서 “아이들이 너무 마르고 허약했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쌍둥이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신체에서는 학대 흔적으로 보이는 타박상과 흉터 등이 발견됐습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남매는 벌거벗긴 상태로 손목에 수갑을 찬 채 세탁실에 갇혀 지냈습니다. 또 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었으며 대소변을 본 뒤에는 그걸 먹도록 강요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출동했을 땐 던컨과 테렐은 이미 자취를 감춘 뒤였으며 7~14세 사이의 자녀 5명도 함께 데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경찰은 미성년자를 찾을 때 도
던컨은 10년 전에도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적이 있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