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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사진 = 연합뉴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공산당 총서기와 정치국 상무위원회 구성원을 뽑는 당 20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서 당 총서기 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 재선출 됐습니다.
중국 최고 지도부에 해당하는 7인의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으로는 시 주석 본인과 함께 리창, 차이치, 딩쉐샹, 리시 등 시 주석의 측근 그룹인 '시자쥔'과 왕후닝, 자오러지 등이 포함됐습니다. 리창은 내년 3월 리커창 총리의 후임 국무원 총리 발탁이 유력해 보인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24명으로 구성된 중앙정치국에도 시 주석의 측근들이 다수 포함됐고, 외교 일정으로 자주 방한했던 왕이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중앙정치국 위원으로 승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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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춘화 중국 부총리 / 사진 = 연합뉴스 |
차기 중국 공산당 총서기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인 후춘화 중국 부총리는 공산당 중앙위원회 상무위원 명단에도 들지 못했습니다. 중국에는 덩샤오핑이 만든 '격대지정'이라는 전통이 있는데, 권력투쟁의 폐해를 막기 위해 현재 지도자가 차기가 아닌 차차기 지도자를 미리 정하는 권력승계 방식입니다. 시 주석도 이 같은 전통을 바탕으로 2012년 18차 당대회에서 국가주석에 올랐습니다.
전통에 따라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이 발탁해 '리틀 후'로 불리는 후 부총리가 시 주석의 뒤를 이으리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상무위원 명단에도 들지 못하며 결국 무산됐습니다. 후진타오 전 주석은 22일 당 대회 폐막식 도중에 갑자기 퇴장했는데, 후 부총리의 상무위원 진입 무산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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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진타오(오른쪽 세번째) 전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2일 중국 공산당 20차 당 대회 폐막식에서 퇴장하면서 시진핑(오른쪽 두번째) 주석에게 말을 건네는 모습 / 사진 = 연합뉴스 |
다만, 중국 관영 매체인 신화사는 22일 밤 트위터 영문 계정을 통해 후진타오 전 주석이 최근 건강이
결과적으로 중국의 집단지도체제에서 최고 지도부 내에 존재하던 태자당과 공청단파, 상하이방 등은 이번 전체회의를 계기로 모두 자리를 잃게 됐습니다. 시 주석을 중심으로 한 '시자쥔'의 견제 세력이 사라진 것입니다.
[신동규 기자 eastern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