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용 차량에는 러시아 'Z' 표식 선명해
우크라이나 정부 고위 인사가 소셜 미디어(SNS)에 러시아 군인 2명이 우크라이나의 한 가정집에서 세탁기를 훔쳐 가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보좌관은 어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해당 영상을 공개하며 "러시아 군인들은 계속해서 약탈을 한다"고 전했습니다.
공개한 영상을 보면 우크라이나의 한 가정집으로 들어간 러시아 군인 2명은 세탁기를 들고 걸어 나왔고, 훔친 세탁기를 군용 차량에 실었습니다. 군인들이 세탁기를 실은 러시아의 군용 차량에는 흰색으로 쓰인 ‘Z’ 표식이 선명했습니다.
러시아 군인들이 세탁기를 훔쳐 나온 가정집은 많이 부서져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가 침공 이후 사용해 온 ‘Z’ 표식 등을 근거로 해당 군인들이 러시아 소속이라고 결론지은 것으로 보입니다.
게라셴코 보좌관은 해당 영상과 함께 러시아군의 "조직적인 약탈"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약탈은 이번만의 일이 아닙니다.
4월에는 러시아군이 퇴각하며 가정집에 폭발물을 숨겨두고 속옷까지 트럭으로 실어 약탈해가는 등 만행을 벌이고 있음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