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대학의 한 교수가 수년 전 시험 중 학생으로부터 압수했던 '컨닝(cheating)펜'을 공개한 사진이 화제다. 11자루의 볼펜 몸통에는 깨알 같은 글씨가 새겨져 있었다.
21일 미국 폭스뉴스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남부에 위치한 말라가 대학의 법학부 요란다 데 루치 교수가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커닝펜'에 대해 보도했다.
루치 교수는 지난 5일 자신의 사무실을 정리하다 수년 전 컨닝으로 압수했던 펜 11자루를 발견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루치 교수가 올린 11자루의 볼펜 표면에는 아주 작은 크기의 촘촘한 글자들이 새겨져 있었다. 요란다 교수는 "이 펜은 몇 년 전 형사소송법 시험에서 압수한 것"이라면서 "당시 학생은 컨닝을 위해 직접 만들었다고 했다. 예술이다(Que arte!)"라고 적었다.
요란다 교수의 트위터 글에는 해당 컨닝펜을 만들었던 학생의 지인이라고 밝힌 이가 댓글을 달기도 했다. '곤조(Gonzo)'라는 닉네임을 사용한 그는 익명을 전제로 한 자신의 친구가 집에 남아있던 컨닝용 펜을 보여줬다며 당시 찍은
이에 요란다 교수는 "지금 학생들은 버튼만 누르면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세계에 살고 있어 컨닝을 하려고 이런 짓은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마치 역사적 유물을 본 것 같다"고 말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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