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할 장소로 유력시되는 풍계리 3번 갱도에서 몇 달째 특별한 동향이 관측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미 정보 당국은 10월 말에서 11월 초 사이에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할 것으로 보고 있죠.
특이 동향이 없는 까닭은 관련 준비를 모두 마쳤기 때문이란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첫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2018년 5월, 북한은 비핵화 신뢰 조치 차원에서 풍계리 핵실험장 2·3·4번 갱도를 폭파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초 다시 갱도를 복원하기 시작했고, 지난 6월 이후 핵실험 유력 장소인 3번 갱도에선 특이 동향이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산하 북한전문매체 '분단을 넘어'가 공개한 지난 17일 풍계리 핵실험장 위성사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한미 정부가 예측한 대로 7차 핵실험 관련 모든 준비를 마친 정황이란 해석입니다.
▶ 인터뷰 : 라이더 / 미국 국방부 대변인
- "그간 말씀드렸듯이 우리는 북한이 잠재적으로 핵실험을 준비 중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예의주시하는 사항입니다."
지난달 진입로 공사 모습이 포착됐던 4번 갱도의 경우 공사는 중단된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보고서는 이를 핵실험 능력 확장 또는 위장 조치로 평가하고 제3의 장소에서 핵실험 가능성도 배제하진 않았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