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를 조롱하는 듯한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국의 한 요양병원 직원들이 정직 처분을 받았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랭커셔에 있는 한 요양병원은 직원들이 근무시간에 환자를 조롱하는 듯한 행동과 환자용 기구를 함부로 이용하는 영상을 틱톡에 올려 논란이 일자 이들에게 정직 처분을 내렸다.
공개된 영상에서 직원들은 병원 복도에서 성인용 기저귀를 차고 뒤뚱뒤뚱 걸어가고 있다. 이들은 또 환자 휴게실에 있는 쿠션을 들고 소파 위에 올라가 춤을 추기도 했다.
웨스트라이프의 '유 레이즈 미업' 노래에 의료용 기구를 함부로 다루기도 했다.
이 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히 확산했고 네티즌들은 이들의 행동에 대해 "노인과 환자를 조롱하는 행동이다" "근무시간에 저런 짓을 하다니" "당신들은 직업 의식도 없나" 등 비난이 이어졌다.
이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요양병원 측은 이와 관련 성명을 내고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결코 이런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정직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한 경영진들이 최종 결정을 위해 조만간 해당 직원들과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치매 관리와 간호를 제공하고 있는 이 병원의 입원비는 일주일에 약 600파운드(96만원)이다.
이 병원은 지난 3월 의료평가위원회의 서비스 의료 역량 평가에서 '좋음' 판정을 받았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