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징집병 훈련소를 방문한 푸틴 대통령(왼), 상의를 벗고 총을 든 채 '강인한 남성' 이미지를 과시하는 푸틴 대통령(오) / EPA = 연합뉴스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소총을 쏘는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수세에 몰렸다는 평가를 받자 러시아군의 사기를 올리고, 자신을 둘러싼 건강 이상설에 반박하기 위해 '강한 남성' 이미지를 강조하고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20일) 징집된 예비군이 훈련을 받는 부대를 시찰하면서 직접 저격용 소총을 쐈습니다.
검은색 상하의 차림의 푸틴 대통령은 보안경과 사격용 귀마개를 착용하고 위장용 그물 밑에 엎드려 최신 러시아제 드라구노프 SVD 저격용 총을 여러 발 쐈습니다.
![]() |
↑ 최신 러시아제 드라구노프 SVD 저격용 총을 쏘는 푸틴 대통령 / 사진 = 유튜브 캡처 |
이 장면은 러시아 국영TV를 통해 송출됐습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징집병들이 장애물 코스를 통과하고 장갑차와 맞서 싸우는 모의 훈련 진행을 지켜보기도 했습니다. 동원된 예비군에게 "훈련소에 온 지 얼마나 됐는가", "예전 실력이 다시 돌아오는 것 같은가" 등의 말을 걸기도 했고, '5살 난 딸이 있다'는 병사를 껴안고 "행운을 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 |
↑ 징집병 훈련소를 방문한 푸틴 대통령 / AP=연합뉴스 |
이전부터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리더십이 흔들릴 때마다 상의를 벗은 채 말 안장에 오르거나 영하의 날씨에 맨몸으로 얼음물에 들어가는 등 '강한 남성' 이미지를 강조해 온 바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