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달러 환율이 150엔을 돌파하면서 엔화 가치가 32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달러화 강세 속에 중국 위안화도 1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아시아 외환시장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희지 기자입니다.
【 기자 】
엔·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이라고 할 수 있는 150엔을 돌파했습니다.
115엔 안팎이던 올해 초보다 약 30%나 급등한 것으로 일본 거품경제 후반기였던 1990년 8월 이후 32년 만입니다.
엔화 가치가 폭락하는 이유는 미국 연준이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고 있는 반면, 일본은 금융완화 정책을 고수하며 금리 차이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 정부가 지난 9월 엔·달러 환율이 장중 145.90엔까지 치솟자 외환시장 개입에 나섰지만 효과는 일시적이었습니다.
계속되는 엔화 가치 하락으로 일본 경제는 무역적자가 확대되고 물가가 급속히 오르는 등 부작용이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스즈키 슌이치 / 일본 재무성
- " 시장 변동성에 주목하고 추이가 있을 때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이 생각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어제 중국 역내 위안·달러 환율도 전장보다 0.42% 내려가며, 중국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도 14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중국과 일본의 통화가치가 급락하며 1997년과 비슷한 아시아 금융위기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도 전날보다 7.1원 오른 1,433.3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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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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