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 동부 지역에 또다시 폭설이 내려 주요 도시들의 기능이 마비됐습니다.
올겨울 워싱턴의 적설량은 100년 만에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동부가 거대한 설원으로 변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미술관 앞은 눈썰매장이 됐고, 도심 곳곳에서 눈싸움 판이 벌어졌습니다.
"조심해요. 기자들도 나가요. 위험해요."
워싱턴과 뉴욕 등 미국 동부 지역에는 25~50cm의 눈이 강풍과 함께 쏟아졌습니다.
워싱턴은 이번 겨울 누적 적설량이 1m40㎝에 달해 적설량 기록을 100여 년 만에 경신했습니다.
연방 정부 기관은 나흘째 문을 닫았고, 시내버스도 멈춰 섰습니다.
▶ 인터뷰 : 빈센트 브라운/워싱턴 시민
- "지하철을 타려고 1마일 반을 걸어왔습니다. 버스가 없어요. 그나마 지하철을 시간에 맞춰 탔습니다. 20분 동안 기다릴 뻔했는데 다행이에요."
버지니아에서는 50중 추돌사고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구조대원
- "운전을 할 수 없어서 걸어가면서 환자들이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
또 10일 하루 5천700여 편의 항공기 운항이 취소돼 9·11테러 이후 가장 많은 결항사태를 빚기도 했습니다.
주요 도시 당국은
게다가 기상 당국은 다음 주에 또 한차례 눈보라가 몰아칠 것으로 예보해 도시 기능 마비는 장기화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2kw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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