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나폴리에서 가장 오래된 포기오레일 묘지의 4층 건물이 붕괴돼 적어도 12개의 관이 공중에 매달려 있다고 가디언 등 외신이 1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무너진 건물은 묘지 내 포르타 발레스트리에리 구역에 있는 것으로 지난 17일 오후 굉음을 내며 무너져 내렸다. 당시 묘지는 휴관 중이었다. 현재 붕괴 원인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나폴리 지역 정치인들은 부실한 관리를 원인으로 지적했다.
지역 의원인 프란체스코 에밀리오 보렐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오랜 세월 동안 나폴리의 묘지는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이득을 취하려는 자들의 희생물이 됐다"라고
한편 이탈리아에서는 전에도 비슷한 붕괴 사고가 있었다. 지난해 2월 이탈리아 북부 리구리아해안 인근에서는 산사태로 묘지 일부가 무너져 2개의 예배당이 파괴됐고, 관 200개가 바다로 떨어졌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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