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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벽화 / 사진=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 캡처 |
현지 시각 19일, 미국 유명 영화배우 앤젤리나 졸리(47)의 유방 절제술 흉터가 가감 없이 그려진 벽화가 이탈리아 밀라노 광장에 등장했습니다.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팝아티스트 알렉산드로 팔롬보(48)이 그린 작품으로 '자신을 사랑하라'(Love Yourself)라는 제목을 지니고 있습니다.
팔롬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유방암의 날'인 이날을 맞아 유방암 하면 떠오르는 할리우드 배우 졸리를 밀라노 산 바빌라 광장 인근 건물 외벽에 그렸습니다.
졸리는 어머니가 난소암, 이모가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나는 등 유방·난소암 가족력이 많았기 때문에 2013년 양쪽 유방을 떼는 예방적 절제술을 받은 바 있습니다.
유전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의 5~10%를 차지하며 일반적인 유방암에 비해 이른 나이에 발병하고 난소암 등 다른 종류의 암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졸리는 과거 인터뷰에서 “10여 년 동안 암 투병 끝에 56세에 돌아가신 어머니와 같은 상황을 겪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어 "아이들의 엄마로 오래 남고 싶어서” 수술의 이유를 전했습니다.
또한 그녀는 "유방과 난소를 절제했지만, 여전히 난 여성이며 나 자신과 가족을 위해 내린 결정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팔롬보는 '세계 유방암의 날'을 맞이해 이같은 여성의 힘과 용기를 기리기 위해 유방 절제술 흉터가 뚜렷한 졸리의 벽화를 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그는 2015년에는 '생존자'라는 제목으로 유방 절제 흉터가
밀라노에서 30년 이상 거주한 팔롬보는 풍자적인 표현기법으로 사회·문화 현상을 날카롭게 꼬집는 예술가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정서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oyun0053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