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물가상승 추세가 좀처럼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는 최근 10%를 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두 번이나 기록했고, 미국도 전략비축유를 방출하며 유가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신동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영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만에 또 다시 10%를 넘었습니다.
9월 기준 영국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올랐습니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9.9%보다 0.2%P 오른 수치로 40년 만에 최고치였던 지난 7월과 같은 기록입니다.
특히 식품가격은 14.5%나 폭등하면서 1980년 4월 이후 42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습니다.
이처럼 높은 물가상승률로 지난달 두 번째로 '빅스텝', 즉 0.5%P 금리 인상을 단행한 영국 중앙은행이 다음달에도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일 10%를 넘보는 미국도 물가 잡기에 사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중간 선거를 코 앞에 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유가 하락을 유도하기 위해 전략비축유 1500만 배럴을 방출하기로 했습니다.
필요하다면 추가 방출도 검토하겠다면서 정유사에는 생산량을 늘리고 가격을 내리라고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정유사들은) 막대한 이익을 생산량과 정제량 증가에 써야 합니다. 미국인을 위해 미국에 투자하십시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조치가 선거용 아니냐는 질문에 정치적 동기가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또 앞으로 유가가 배럴당 70달러로 내리면 다시 매입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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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