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 원료 생산 확충에 4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미국 내 해외투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불만도 커지는 분위깁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핵심광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범정부 노력인 '미국산 배터리 원료 구상'을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미국산 배터리 원료구상)은 연방정부가 전반적으로 조정하고 민간부문, 노동조합, 해외파트너, 동맹국들과도 긴밀히 협력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미국 내 20개 배터리 기업에 28억 달러, 우리 돈 약 4조 원의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보조금을 받는 기업의 자체 투자까지 포함해 약 90억 달러, 약 13조 원 정도의 리튬과 흑연, 니켈 등 전기차 배터리 원료 개발과 생산에 투입됩니다.
이를 통해 연간 200만대 이상의 전기차에 공급할 리튬을 충분히 생산하고 미국 내 상당한 규모의 흑연·니켈 생산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같은 조치가 중국 견제용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배터리는 전기 자동차의 핵심 부품입니다. 그리고 75%의 사람들이 여러분에게 말하듯이, 배터리제조의 75%는 중국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독일 자동차 회사인 BMW도 미국 내 전기차와 배터리 생산시설에 17억 달러 약 2조 4천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습니다.
올리버 칩세 BMW 그룹 회장은 "단일 투자로는 역사상 최대 규모"라면서도 "미국 보조금에서 제외된 자동차 업계가 개발을 중단하면 재앙이 될 것"이라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독일 정부도 "미국의 강력한 보조금 때문에 기업들이 유럽에서 미국으로 이탈하고 있다"며 "거대한 관세전쟁을 초래할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사실상 미국에서 전기차를 만들 것을 강요하는 조치에 기업뿐만 아니라 동맹국들 불만의 목소리도 커지는 분위깁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김현수 / 워싱턴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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