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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뉴스통신사 라프레세가 이날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녹취록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녹음됐다는 녹취록에 따르면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나는 푸틴 대통령과의 관계를 되살렸다"며 "내 생일에 그는 보드카 20병과 매우 다정한 편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람부르스코 와인 몇 병과 똑같이 다정한 편지로 화답했다"며 "난 그의 진정한 친구 5명 중 제일로 꼽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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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이에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러시아가 국제적 비난을 받을 상황인데도 새 정부 핵심 인사가 푸틴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하면서 이탈리아가 서방 연합의 약한 고리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이번 녹취록은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대표로 있는 전진이탈리아(FI)와 이탈리아형제들, 동맹(Lega) 등 우파연합 소속 정당의 차기 정부 구성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든 상황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는 최근 멜로니 대표에게 법무장관 등 장관직 5∼6개를 요구했다가 거부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후 멜로니 대표를 '고압적'이고 '잘 지낼 수 없는 사람'이라고 적은 메모를 작성한 사실이 드러나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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