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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연합뉴스] |
미국 최대 화장품 유통업체가 팟캐스트에 성전환 인플루언서를 초대해 역풍을 맞고 있다.
미국 최대 화장품 유통체인 '얼타뷰티'(ULTA Beauty)는 여성으로서의 경험을 나누는 자사 팟캐스트 방송에 성전환 소셜미디어 스타를 출연 시켰다 여성 고객들로부터 반발과 함께 '보이콧' 위협까지 당했다고 인사이더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사이더에 따르면 얼타뷰티는 최근 '소녀시절의 아름다움'을 주제로 한 팟캐스트에 '틱톡' 인플루언서 코미디언 겸 배우 딜런 멀바니(25)를 초대했다.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을 한 멀바니는 이날 헤어스타일리스트 데이비드 로페즈와 '성정체성·아름다움·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런데 이야기 도중 자신의 신체 일부를 저속한 표현으로 거론하고 여성성을 자극적으로 묘사해 일부 청취자들이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 "언젠가 꼭 엄마가 되고 싶고 반드시 될 수 있다고 믿는다"는 말도 논란을 불렀다.
파캣스트에 참여한 일부 청취자들은 멀바니가 여성연기를 하고 있을 뿐 매일 마주하고 있는 '여성 문제'들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여성성은 옷이나 화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얼타뷰티와 멀바니가 우리를 우롱하고 불쾌감을 안겼다"고 비판했다.
20대인 멀바니가 자신을 '소녀'로 표현 것에 대해서도 이들은 문제를 제기했다. 또 여성으로서의 경험을 나누는 자리에 성전환자를 초대한 회사 측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대해 회사 측은 고객의 다양성을 알리고 아름다움에 대한 여러 관점을 살펴보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팟캐스트가 진행되는 동안 구독자 수는 급감했고 얼타뷰티 보이콧 움직임마저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팟캐스는 이날 현재 유튜브에서 1만6000번 이상 조회됐다. 지난 14일 얼타뷰티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인터뷰 영상 은 조회수 34만8000건을 넘었다.
멀바니는 이같은 논란에 대해 이렇다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멀바니는 지난 9월 뉴욕 패션위크에서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수술을 받기 전에 세상이 이렇게 빨리 나를 여성으로 볼 줄 몰랐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인기 인플루언서 멀바니는 첫 명품 가방
시카고 교외도시 볼링브룩에 본사를 둔 얼타뷰티는 미 전역에서 1300여 개 매장을 운영하며 직원 수는 작년 기준 3만7000여 명이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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