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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연합뉴스] |
내년 상반기 예정인 오염수 방출에 앞서 주변 국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안전성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8일 도쿄전력이 이날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안에 있는 광어 사육 시험장으로 취재진을 초청해 이곳에서 키운 광어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시험장에는 일반 해수가 들어 있는 파란색 수조와 오염수가 섞인 노란색 수조가 설치됐다.
도쿄전력은 이곳에서 현재 광어 수백마리를 양식 중이다. 도쿄전력은 오염수가 희석된 수조의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 농도는 해양 방출시의 수치와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파란색 수조와 노란색 수조에서 자라는 광어의 생육 상황에 차이는 없다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는 기준치의 40분의 1에 해당하는 1ℓ당 1500베크렐(㏃) 미만으로 삼중수소 농도를 낮출 계획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으로 수소 폭발 사고가 일어난 뒤 원전 부지로 유입되는 지하수와 빗물 등으로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다핵종(多核種)제거설비(ALPS)로 정화한 후 저장탱크에 보관하고 있다. ALPS로 정화 처리하면 세슘을 비롯한 방사성 물질 62종을 제거할 수 있다고 알려졌으나, 삼중수소는 걸러지지 않는다.
한편 일본의 가장 인접국인 우리 정부는 런던협약·런던의정서 당사국 총회에 참가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영국에서 열린 '제44차 런던협약 및 제17차 런던의정서 당사국 총회'에 참여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방출될 경우 해양환경·생태계, 주변국 국민의 건강·안전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고 8일 밝혔다.
런던협약·의정서는 해양환경 보호를 위해 폐기물의 해상투기를 금지하고 각 국가가 이를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를 점검·논의하는 국제협약
류재형 주영국대사관 겸 IMO 대표부 해양수산관은 "런던협약·의정서 체계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배출의 안전성에 대해 논의를지속할 것을 제안했고 많은 국가의 공감을 끌어냈다"고 말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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