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여성 108명, 러시아와 포로 교환으로 귀환

러 "민간 선원 72명 등 귀환"…모스크바로 옮겨져 의료와 정신적 지원 예정
지난달 270명 이후 최대 규모

↑ 고국으로 귀환중인 우크라이나 여성 포로들 / 사진 = 연합뉴스

우크라이나는 100명이 넘는 여성 포로가 러시아와 포로 교환으로 석방됐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오늘 대규모 포로 교환이 있었다"라며 "108명의 여성이 귀환한다. 석방된 포로 전원이 여성인 것은 전후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들 중 함께 붙잡혀 있던 모녀들과, 37명은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최후 항전 근거지인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항복한 이들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도 전쟁이 시작된 지난 2월 이후, 우크라이나에 붙잡힌 민간선박 선원 72명이 귀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들은 모스크바로 옮겨져 의료와 정신적 지원을 받게 될 예정입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에서 독립을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의 수반 데니스 푸실린은 교환 사실이 정식 공개되기 전 양국이 각각 110명씩 포로를 교환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는 러시아로 돌아오는 포로가 민간인 선원 80명과 군인 30명이라고 전했습니다.

교환이 성사된 후에는 원래 우크라이나 포로 110명이 자국으로 돌아가기로 했으나, 여성 2명은 잔류를 희망해 108명만 돌려보냈다고 푸실린은 덧붙였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지난달 22일 개전 후 최대 규모의 포로를 교환했습니다. 당시 우크라이나는 215명, 러시아는 55명의 포로를 각각 교환했습니다.

당시 우크라이나는 동남부 마리우폴 전투 당시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끝까지 항전했던 아조우 연대 소속 대원 108명을 돌려받았습니다.

러시아는 반대급부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평가받는 친러 야당 지도자 빅토르 메드베추크를 비롯해 55명의 포로가 귀환한 바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