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출근 시간대를 노린 러시아군의 자폭 드론 공격으로 임산부를 포함해 민간인 8명이 숨졌습니다.
유럽연합 EU는 다음 달부터 우크라이나군에게 군사 훈련을 지원하기로 했고, 미국도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경고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커다란 폭발 소리와 함께 건물 위로 짙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출근길 공습에 놀란 시민들은 황급히 대피소로 몸을 피하고, 경찰들은 하늘에 떠있는 드론을 향해 대응 사격을 합니다.
현지시간 17일 오전,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자폭 드론 공격이 이어졌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란제 드론을 활용한 러시아군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이한트 /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
- "지금까지 총 37대의 자폭 드론을 파괴했습니다. 최소 85%를 격추한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임신 6개월의 임신부를 포함해 민간인 8명이 숨졌습니다.
▶ 인터뷰 : 클리치코 / 키이우 시장
- "러시아의 공격으로 죄 없는 민간인들이 숨졌습니다. 이것은 명백한 테러 공격입니다."
우크라이나는 민간인을 위협하는 러시아를 모든 국제기구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미국은 이란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를 제재하겠다고 경고했고, 유럽연합은 다음 달부터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군사 훈련을 지원하기로 합의했습니다.
▶ 인터뷰 : 보렐 / EU 외교안보 고위정책 대표
- "이번 지원안은 유럽연합 영토 안에서 1만 5천 명 규모의 우크라이나군을 훈련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도 핵전쟁 상황을 가정한 '핵 억지 훈련'에 돌입하면서, 러시아를 향한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