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달러'짜리 티셔츠들을 판매하는 이른바 '초저가' 의류 브랜드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경기 침체 조짐에 미국인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알뜰 구매에 나서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리서치 업체인 글로벌데이터 PLC를 인용해, 미국인의 의류 지출에서 저가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4년 19.1%에서 현재 22.4%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5달러 티셔츠 전쟁이 시작됐다"면서 "프리마크 쉬인 GU와 같은 저예산 의류 소매업체들이 미국 쇼핑객을 사로잡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쇼핑객인 멜리사 시어는 월스트리트저널을 통해 "굳이 쉬인에서 5달러에 티셔츠를 살 수 있는데 갭에서 24.99달러에 사겠냐"고 반문했다.
이런 분위기에서 저예산 의류 업체들은 공격적으로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프리마크는 의류매장을 현재 13곳에서 2026년 60곳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며, 포에버21은 파산을 딛고 2023년 6월까지 14개 매장을 새로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또 일본 브랜드 GU는 뉴욕내 매장을 확보하느라 분주하다. 이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까닭은 가격 때문이다. 글로벌데이터 PLC가 쇼핑객의 장바구니에 담긴 의류 4종 가격을 살펴보니 프리마크 34달러, 쉬인 51달러, H&M 55.96달러, 포에버21 56.96달러, 유니클로 93.6달러, 갭 148.84달러 순이었다.
이들이 이처럼 낮은 가격에 의류를 공급할 수 있는 까닭은 비용 절감을 실시하고 있어서다. 상당수 업체들이 저가
[실리콘밸리 = 이상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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