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을 확정할 공산당 20차 당 대회가 어제(16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시 주석은 개막 연설에서 대만 통일을 위해선 무력 사용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시진핑 주석은 20차 당 대회 업무보고에서 대만과의 통일은 반드시 실현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무력 사용도 불사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우리는 평화통일이라는 비전을 위해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을 견지하겠지만, 무력 사용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옵션을 가질 것입니다."
대만에 대한 연이은 도발로 양안 갈등이 커지는 와중에 나온 발언이라 그 무게감은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경제분야에서는 함께 잘 살자는 의미의 '공동부유'를 4차례나 언급하면서도 시장의 우려를 의식한 듯 "민영 경제 발전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 인터뷰 :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중국 현대화의 요구 사항으로는) 인민의 문화생활을 풍요롭게 하고, 전체 인민의 공동부유를 실현하고, 인류와 자연의 공생을 추구하고…."
미국은 한 차례도 언급하진 않았지만, '과학기술 자강'을 강조하며 미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정치적으로는 "집중통일영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해 집권 3기엔 '시진핑 원톱 체제'가 공고히 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당 대회는 2천300여 명의 대의원들이 앞으로 5년간 중국을 이끌 새 중앙위원 200여 명을 선출한 뒤 22일 막을 내립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은 당 대회 폐막 다음날인 23일 열리는 당 중앙위 1차 전체회의에서 공식화됩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