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지난 1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같은 사실을 16일 공개했다.
서한은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 국경절 73주년을 축하한 것에 대한 답신 형태였으나 중국 당대회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북한의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답전 전문에 따르면 시 주석은 "며칠 있으면 중국 공산당은 제20차 대회를 소집하게 된다"며 "이번 대회는 중국 공산당과 중국의 여러 민족 인민들이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전면적으로 건설하는 새로운 노정에 들어서고, 두 번째 백년분투 목표를 향해 진군하는 관건적인 시기에 소집되는 매우 중요한 대회이며 새 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는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고 새로운 장을 계속 아로새기게 될 것"이라고 당 대회의 의미를 설명했다.
시 주석은 이어 "지금 국제 및 지역 정세에서는 심각하고 복잡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중조(중국과 북한) 쌍방 사이에 전략적 의사 소통을 증진시키고 단결과 협조를 강화해야 할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면서 "새로운 형세 하에서 나는 총비서 동지와 함께 전통적인 중조 친선 협조관계가 시대와 더불어 전진하고 발전하도록 추동하기 위해 적극적인 힘을 기울이며 두 나라와 두 나라 인민에게 더 큰 행복을 마련해주기 위하여,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하여 보다 큰 공헌을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북·중 관계에 대해서는 "중조는 산과 강이 잇닿아 있는 친선적인 인방(이웃나라)이며 두 나라 사이의 전통적인 친선은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굳건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서한은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을 결정짓는 제20차 당대회의 중요성을 재강조하면서 이 시기에 북중 접경지대를 비롯한 지역내 안정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7차핵실험을 앞둔 북한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핵실험을 감행하게 될 경우 중국 지린성과 직선거리가 110km밖에 안되기 때문에 중국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특히 시주석이 북·중 친선관계를 강조하면서 의사소통을 증진을 언급한 것은 당대회 이후 양국간의 대화 가능성을 예상하게 한다. 중국은 5년에 한번씩 당대회를 마친 후 북한 정권과 당대당 교류를 해왔다. 지난 2017년에도 제19차 당대회 이후 당시 시진핑 총서기가 특사를 보내 북한에 머물면서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지도자들과 북중 양국관계 및 향후 한반도 정세 등을 공유한 바 있다.
한편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는 이날 중국 공산당 측에 제20차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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