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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31일 박진 외교장관(오른쪽)이 방한중인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을 접견했다. [사진 제공 = 외교부] |
지난 8월 임기를 시작한 살몬 보고관은 13일(현지시간) 제77차 유엔 총회에 첫 북한 인권상황 보고서를 제출하고 이같이 밝혔다. 살몬 보고관은 탈북민 문제와 관련 "현재 약 2000명의 탈북민이 중국에 불법 이민자 신분으로 억류돼 있으며, 국경 봉쇄가 풀리면 강제 북송될 위험에 처해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언급했다.
살몬 보고관은 북한 당국과 직접 접촉할 수 없어 실제 코로나19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할 신뢰할 만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전제 하에 이같이 밝혔다. 살몬 특별보고관은 취임 이튿날인 지난 8월 2일 북한에 방북을 희망한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냈지만 어떤 응답도 받지 못했다고 적시했다.
그는 북한의 아동 인권 및 건강 문제를 지적하며"북한 아동들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 견줘 영양실조와 기아에 더 많이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백신 접종이 제한되고 영양부족이 만연한 만큼 아이들과 노인이 코로나19에 취약한 상태라고 보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살몬 보고관은 경제난과 관련 "지난 3년간 쌀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주민들은 생계 수단을 잃었다"면서 "북한의 전력 공급이 불안정하고 의약품이 부족하며 의료체계 역시 취약해 주민들의 의료 서비스 접근이 어려워졌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북한의 국경 봉쇄와 이동 제한 조치가 장기화하면서 여성들이 가계소득의 상당 부분을 의지하던 장마당 활동이 제약받고 있다"면서 "북한이 국경 봉쇄를 해제하고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가 이산가족 문제와 관련해 북한과 기꺼이 협력하려는 의지를
[한예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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