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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연합뉴스] |
로이터 통신은 14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이날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티나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 교류 및 신뢰 구축 회의(CICA) 제6차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이처럼 밝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러시아는 8일 크림대교 폭발 사건 이후 10일부터 대규모 공습을 이어왔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 미사일 공격을 한 것이다.
이 사고로 우크라이나 국민 10여명이 사망했고 수십명이 부상 당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목표는 우크라이나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더 이상의 미사일 공격은 현재로서는 불필요하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추가 군사동원 계획도 없다고 했다.
이날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8개월 째 접어들면서 푸틴 대통령의 어조가 다수 누그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와 평화 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열려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여전히 후회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G20 정상회의 참석과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최근 크렘린궁은 미국의 제안이 온다면 G20 정상회의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백악관은 계획이나 의지가 없다고 했고 푸틴 대통령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부 군사 전문가는 푸틴 대통령이 이처럼 말한 것은 무기가 고갈됐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러시아가 보유한 미사일이 이미 바닥을 드러냈다는 것이다. 최근 러시아가 사용하고 있는 미사일을 보면 충분히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 보복성으로 미사일 공격을 할 때 사용한 S-300을 주목하고 있다.
이 미사일은 옛 소련시절 처음으로 생산한 무기로 현재도 러시아군이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위력과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실제 미사일 공격에서 80여발 중 40발 이상을 우크라이나 방어시스템에 의해 격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안 윌리엄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연구원은 "S-300은 단단한 군사 목표물에 실적적 타격을 가할 만한 위력이 없으며 정확도가 떨어지는 탓에 목표물을 제대로 맞추기도 힘들다"고 평가했다.
그냥 하늘로 쏘아 올린 후 어디로 떨어지는지 보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이런 미사일을 실제 전장에
더글러스 베리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선임 연구원도 "지상 목표물 타격을 위해 '지대공' 미사일을 사용했다는 것은 미사일 재고가 없다는 확실한 신호"라고 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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