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약 1,210억 원 가치 있어
영국의 환경단체 활동가들이 네덜란드 출신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대표작인 '해바라기'에 토마토수프를 끼얹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어제(현지 시각) 로이터통신과 BBC 방송 등에 따르면 환경단체 '저스트 스톱 오일(Just Stop Oil)' 활동가 두 명은 런던 내셔널갤러리에서 반 고흐의 유화 '해바라기'에 하인즈 캔 수프를 뿌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수프를 뿌린 이후에는 접착제로 미술관 벽에 자신들의 손을 붙였습니다.
내셔널갤러리는 사건 당시 그림은 유리 액자에 끼워져 있었으며 손상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저스트 스톱 오일' 단체는 영국 정부에 화석연료 신규 허가 및 생산 중단을 촉구하는 단체로, 미술관의 예술작품을 겨냥한 시위를 벌여 관심과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시위자 중 한 명은 "예술이 생명, 식량, 정의보다 소중한가"라며 "그림을 지키는 것이 더 걱정인가, 아니면 우리 지구와 사람들을 보호하는 것이 더 걱정인가"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시위자는 “석유회사들이 기록적인 이익을 거두는 중에 영국 가정들은 이번 겨울에 난방과 식사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이라며 “(기후 위기로) 수백만 명의 사람이 이주해야 하고 수만 명의 사람이 굶주림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단체는 7월에도 런던 왕립예술아카데미에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 ‘최후의 만찬’과 내셔널 갤러리에서 열린 영국 화가 존 콘스터블의 유화 그림 ‘건초마차’ 액
BBC에 따르면 이들이 수프를 뿌린 해당 작품은 고흐가 1887년부터 다음 해 사이 그린 7점의 해바라기 작품 중 하나입니다. 저스트 스톱 오일은 이 작품이 8,420만 달러(약 1,210억 원)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연수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ldustn2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