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에 내린 폭설로 연방 정부 기관이 이틀째 휴무에 들어갔습니다.
미국 동부 지역에는 또다시 큰 눈이 내릴 전망입니다.
보도에 황주윤 기자입니다 .
【 기자 】
워싱턴 시내를 오가던 버스가 멈춰 섰습니다.
철물점에서는 눈 삽이 동났습니다.
▶ 인터뷰 : 조 트로터 / 철물점 종업원
- "사람들이 계속 가져갑니다. 아침 9시에 몰려와서는 10분 만에 200개를 가져갔어요."
지난 주말, 1m 가까이 내린 눈으로 워싱턴 일대의 연방정부 기관은 9일까지 이틀째 휴무에 들어갔습니다.
많은 회사도 문을 닫았고, 대부분 초·중·고등학교는 지난 5일부터 실시된 휴교 조치를 연장했습니다.
워싱턴을 오가는 항공기 운항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캐티 비트잔 / 항공 여행객
- "일요일에 떠날 예정이었는데 네 번이나 일정이 바뀌었어요. 오늘은 출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동부 지역에는 내일 저녁까지 최대 50cm에 이르는 눈이 또 내릴 것이란 예보가 나와 주민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서둘러 차량에 기름을 채워넣는 등 다가올 폭설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스킵 윌리암스/버지니아 주민
- "주유소를 찾아서 다행입니다. 두 군데 들렀는데 기름이 없었어요."
워싱턴시와 인근 주 방위군은 비상근무에 들어가는 등 폭설대비에 온 힘을 쏟고 있지만, 앞으로도 눈이 더 많이 내리면 도시기능이 정상화되는데 큰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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