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올랐습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 넘게 오르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에서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유승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차례의 금리 인상에도 미국의 물가 오름세가 좀처럼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지난 8월보다는 0.4% 올랐다고 발표했습니다.
모두 시장의 전망치를 뛰어넘는 수치입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6% 올라 40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 인터뷰 : 마크 햄릭 / 뱅크레이트 수석 애널리스트
- "의료비, 식료품, 집세를 비롯한 필수적인 부분의 지출이 물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일이 최우선 과제"라며 물가 잡기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재차 시사했습니다.
심각한 인플레이션 상황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기조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미 연준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에 네 번 연속 나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의 긴축기조 전망에 한국은행 역시 다음달 기준금리를 0.5%p 올리는 '빅 스텝'을 한번 더 단행해야 한다는 목소리에도 무게가 실릴 전망입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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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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