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에 대해 '국적(國賊-국가의 도적)'이라고 비판한 무라카미 세이이치로 의원(전 행정개혁담당상)에 대해 소속 정당인 자민당이 '당직 1년 정지'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
13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자민당은 전날 당기(黨紀)위원회를 열고 당원 품위를 훼손했다는 무라카미 의원에 대한 당직 1년 정지의 징계를 결정했다. 당직 정지는 8단계의 징계 중 가벼운쪽에서 세번째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번 결정에 따라 무라카미 의원은 자민당 총무회에서 빠지게 됐다.
무라카미 의원은 지난달 20일 열린 자민당 총무회 후 아베 전 총리의 국정 운영에 대해 "재정, 금융, 외교를 너덜너덜하게 만들었고 관료기구 마저 망가뜨렸다"며 "국적(國賊)"이라고 비판했다. 무라카미 의원은 자민당 내에선 드물게 아베 전 총리 국장에 공개적으로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 7월 참의원 선거유세 중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무라카미
[도쿄 = 김규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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