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BBC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시리아 난민 캠프 거주자들은 틱톡을 통해 기부를 요청하는 영상을 올리면서 화폐로 전환할 수 있는 디지털 선물을 받고 있다.
영상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한 시간에 1000달러(142만원)까지 모금되기도 한다.
모나 알리 알카림과 그의 여섯 딸은 매일 틱톡에서 모금 방송을 하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방송에서 알카림은 남편이 공습으로 숨졌으며 딸은 시각장애인이 돼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이처럼 방송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좋아요 눌러주세요" "공유해주세요" "선물주세요"와 같은 간단한 영어를 반복하고 있다.
그렇다면 기초 생활 조차 어려운 난민들은 카메라 등 방송 장비, 휴대 전화를 어디서 구했을까?
BBC는 이들 지역을 취재한 결과 전문적인 브로커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른바 '틱톡 중개인'들은 난민들에게 장비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수익의 일부를 가져간다는 것이다.
한 중개인은 BBC에 자신은 틱톡 중국 본사나 중동 지사와 제휴한 회사들과 일하고 있으며 이들 회사가 난민들에게 틱톡 계정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BBC는 그러나 난민들의 영상을 보고 기부한 돈 대부분은 틱톡이 수수료 명분으로 가져가고 정작 한푼이 필요한 이들에게는 기부금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시리아 난민에게 기부를 하고 다른 이용자들에게도 기부를 독려했던 틱톡 인플루언서 케이스 메
틱톡은 이와 같은 논란에 대해 "이런 형태의 방송은 틱톡에서 허용되지 않는다"라며 "착취적인 구걸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조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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