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해안에서 초대형 산갈치가 포획되자 지진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현지 시간 10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멕시코 시날로아주 해안에서 약 4m 길이의 산갈치과 물고기 '리본이악어'(학명 레갈레쿠스 글레스네)가 잡혔습니다.
'리본이악어'는 200~1000m 깊이 해저에 서식하며 평균 길이는 10m로 세계에서 가장 긴 경골어류입니다. 경골어류는 뼈의 일부 또는 전체가 딱딱한 뼈로 돼 있는 물고기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지진의 전조 현상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심해어가 해안으로 떠밀려오면 대지진이 일어난다는 속설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멕시코가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해 있는 만큼 불안감이 더욱 증폭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020년에는 알래스카에서 산갈치가 발견된 후 강도 7.8 지진이 발생했고, 같은 해 멕시코에서도 산갈치 발견 이후 열흘 만에 강도 7.5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를 일으킨 동일본 대지진 이전에도 일본에서 산갈치가 다수 발견됐었
하지만 이 속설은 과학적 근거가 없습니다.
산갈치가 떼로 밀려온 게 아니라 한 마리씩 발견되는 일을 대지진 전조 현상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아울러 산갈치 발견과 지진 발생 사이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가 실제로 진행됐지만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