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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사일 발사하는 러시아 전함 [EPA = 연합뉴스] |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최소 19명이 사망한 러시아의 미사일·드론 공격이 충격적이었지만 현대전의 특징인 대규모 살상이 없었다는 점에서 볼 때는 치명적이지 않았다면서 이를 통해 러시아의 전쟁 작전 수행 능력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심지어 일부 서방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군의 정밀 미사일이 고갈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번 공격에서 정확도가 떨어지는 미사일을 사용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그도 그럴것이 러시아는 침공 초기만 해도 순항 미사일과 탄도 미사일 등 정확도가 높은 무기를 사용했다.
전문가들은 서방의 제재로 미사일의 정확도를 높이는데 필요한 수입 전자 부품을 들여오지 못하면서 유도 능력이 없는 탄약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게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 미사일은 우크라이나 방공망에도 취약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러시아는 지난 10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전역에 80개의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이중 43발은 방공시스템에 의해 무력화 됐다고 우크라이나 정부가 밝혔다.
만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그만큼 러시아의 무기 능력은 전쟁 초기만 못하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지난달부터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는 이란산 드론도 재래식 미사일과 마찬가지로 정밀도가 떨어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이란제 자폭드론 '샤헤드 - 136' 37대가 우크라이나 전역 도심에 투입됐으나 상당수가 목표물을 타격하기도 전
심지어 일각에서는 저출력으로 구동되는 이란산 드론이 속도가 너무 느려 기관총으로도 격추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텔레그래프는 이번 미사일 공격만 볼 때 푸틴이 무기 때문에 얼마나 곤경에 처해 있는 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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