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가 '리셀러'단속에 나선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나이키는 상품을 재판매할 의도로 신발, 의류, 기타 품목을 구매한다고 의심되는 사람들의 계정을 정지할 수 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나이키 웹사이트에 게시된 개정된 규칙에 따르면 제품 구매 한도를 초과하는 주문도 취소될 수 있다.
나이키는 이전에도 재판매용 제품 구매를 금지해왔으나, '봇'이라고 불리는 특수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구매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장난감과 게임 콘솔, 컴퓨터 그래픽 카드 등 구하기 힘든 품목들을 자동으로 구매하는 '봇'사용이 늘어났다고 WSJ는 전했다.
소프트웨어 업체 아카마이 테크놀로지의 최고기술책임자 패트릭 설리번은 "봇이 발생하지 않도록 웹사이트를 보호하는 일은 계속 발전하고 있다"면서 "소매 업체가 여러 주문에 대해 유사한 배송주소를 확인해 누가 봇을 사용하는지 알아내거나, 향후 주문에 대해 신원 확인을 하기 시작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나이키 운동화는 특정 기업 또는 유명인과 협업한
투자은행 코웬은 전세계 운동화 재판매 시장을 연간 60억 달러(약 8조6000억원)규모로 추산했다. 이 업체는 2030년까지 이 시장이 현재의 5배에 달하는 300억 달러(43조470억원)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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