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 이틀 연속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이 이어지면서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발전소 등 기반시설에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G7 정상들은 긴급 회의를 열고 러시아가 저지른 전쟁범죄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는데요.
미국은 백악관 미사일방어체계를 우크라이나에 조속히 지원해 주기로 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폭격을 맞은 건물이 앙상한 뼈대만 남은 채 완전히 파괴됐습니다.
남부 자포리자와 서부 르비우 등 우크라이나 전역에 이틀 연속 러시아군의 보복 공습이 이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12개 도시에 걸친 전방위 공격으로 현재까지 19명이 숨졌고, 부상자는 105명으로 늘었습니다.
학교와 병원은 물론 발전소와 상수도에도 미사일이 떨어지면서, 곳곳에 수도 공급이 끊기고 대규모 정전이 잇따랐습니다.
러시아군이 기반 시설을 집중적으로 폭격한 건, 겨울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의 전력과 난방 시스템마비를 노린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안드레이 / 르비우 시장
- "르비우 지역 내 4개의 변전소가 고장 났습니다. 수리하는 데는 며칠이 아니라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나토는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규탄하고, 다음 주에 핵 전쟁 상황을 가정한 핵 억지연습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긴급 대책회의를 연 G7 정상들도 성명을 내고 "러시아가 민간인을 상대로 무차별적으로 저지른 전쟁범죄에 대해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에 대비한 군사적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G7에 우크라이나를 위한 방공시스템 창설에 필요한 재정적 지원을 요청드립니다."
미국은 백악관을 방어해온 방공 무기인 첨단지대공미사일체계인 나삼스(NASAMS)를 가능한 신속하게 인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