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서 오렌지 혁명으로 권좌에서 밀려났던 야누코비치 전 총리가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코스타리카에서는 처음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습니다.
보도에 천상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렌지 혁명의 패배자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총리가 권력을 잡는 데 성공했습니다.
야누코비치 전 총리는 48%의 득표율을 기록해 '우크라이나의 잔 다르크' 티모셴코 총리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야누코비치 전 총리는 러시아의 지원을 등에 업고 2004년 대선에서 승리했지만, 부정 선거 시비로 재선거를 거쳐 대권을 놓쳤습니다.
당시 재선거 여론에 불을 붙이며 오렌지 혁명을 주도한 티모셴코 총리는 자신이 밀어낸 야누코비치 전 총리에게 무릎을 꿇었습니다.
이번 선거는 정쟁과 경제실정을 남긴 오렌지혁명 세력에 대한 심판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우크라이나 국민
- "약속은 약속에 그쳤습니다. (집권 세력이) 5년 동안 일했지만, 바뀐 것이 없습니다. 바뀌려면 10년이 필요할 거에요."
코스타리카에서는 라우라 친치야 후보가 압승을 거두며 첫 여성 대통령이 됐습니다.
친치야 대통령 당선자는 아리아스 대통령 아래서 부통령과 법무장관을 지내면서 당선이 유력시됐습니다.
▶ 인터뷰 : 라우라 친치야/코스타리카 대선 당선자
- "오늘 밤 우리는 코스타리카 국민으로부터 자유로운 권리를 얻은 것이 아니라 엄숙한 의무를 받았습니다."
중남미 대륙 전체로는 여섯 번째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게 돼 친치야 당선인은 중남미에 부는 여성 정치인 열풍에 한몫하게 됐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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