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대표하는 과학자가 화상회의 도중 일어난 애정 행각으로 조사를 받게 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의 극초음속 무기 프로그램을 이끄는 펑다이닝(64) 베이징공대 교수는 지난 9일 화상회의로 진행하는 학술회의 영상이 인터넷에 유포되면서 불륜설에 휩싸였다.
유포된 영상을 보면 온·오프로 동시 진행된 학술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한 팡 교수 옆으로 한 젊은 여성이 등장한다. 이 여성은 갑자기 팡 교수를 뒤에서 껴안고 뽀뽀를 퍼붓기 시작한다.
그러자 팡 교수가 카메라가 켜져 있다는 듯 화면을 가리키자 서둘러 화면에서 사라진다.
돌발 상황에 어쩔 줄 몰라하는 팡교수는 머리를 긁적이며 당황해한다.
이 사건 이후 현지에서는 영상 속 여성에 대한 신상 정보가 급속도로 확산했다. 그러면서 팡 교수의 불륜설도 제기됐다.
보도에 따르면 화상 회의에 나타난 이 여성은 베이징공대에서 기계 공학을 전공하고 2018년 7월 동대학원에서 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리리밍으로 알려졌다. 그는 30대 기혼자로 현재 베이징공대 첨단구조기술연구소에서 근무 중이다.
SCMP는 이에 대해 자체적으로 신원을 확인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팡 교수에 이와 관련, 입장을 묻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통화를 할 수 없었다고 했다.
이 영상이 일파 만파로 확산하자 베이징공대는 곧바로 조사에 착수했다.
베이징공대는 전날 "학교는 이번 사안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며 "공식 조사를 시작했으며 조사 결과는 적당한 시점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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