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크림대교 폭발을 우크라이나의 테러로 규정하고 우크라이나에 전방위 미사일 공습을 퍼부었습니다.
1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어제(10일)에 이어 오늘(11일)도 공습경보가 이어졌는데요.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적인 공격이었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비난 수위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한 육교.
순식간에 미사일이 날아들고, 다리를 건너던 시민이 가까스로 목숨을 건지고 내달립니다.
키이우에서 공습 상황을 전달하던 영국 BBC 기자가 미사일 폭발음에 긴급 대피하는 모습도 생중계됐습니다.
"수십 명이…."
공습 당시의 긴박함이 생생하게 드러납니다.
현지시간 10일, 우크라이나 12개 도시에 걸친 러시아의 전방위 공습으로 최소 19명이 목숨을 잃고 부상자는 100명이 넘었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경보가 울린 가운데, 남부 자포리자주 등에서 추가로 여러 차례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출근시간 수도 키이우 중심부와 민간인 거주지역을 중심으로 공격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비난은 더욱 거센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스테판 뒤자릭 /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
- "(이번 공격으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유엔 사무총장은 전쟁이 용납할 수 없는 방법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엔은 긴급특별총회를 열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 병합을 규탄하는 내용의 결의안 채택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세르게이 키슬리차 / 유엔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
- "전 세계는 우크라이나 시민을 죽이는 테러리스트 국가의 진정한 얼굴을 다시 한 번 봤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푸틴이 우크라이나 국민을 상대로 시작한 불법 전쟁의 완전한 잔혹성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며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영상편집 : 김상진
#MBN #MBN뉴스7 #윤지원기자 #우크라이나공습 #유엔특별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