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중국 외교부의 마오닝 대변인은 11일 "모든 국가는 주권과 영토의 온존성을 존중받아야 한다"며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소하는 데 모든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린담 바그치 인도 외교부 대변인도 "민간인들이 사망하는 등 우크라이나 분쟁이 악화하는 것을 우려한다"며 싸움을 해결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에도 이들은 대러제재에 동참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에 대해서는 '긴장완화, 대화촉구'라는 한 목소리를 낸 것이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공격 행위로 우방국인 중국과 인도가 난처한 입장에 놓였다"고 분석했다.
중국과 인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규탄하지 않은 채 오히려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늘리고 경제적인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적으로는 푸틴 대통령과 갈수록 거리를 두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달 중순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회담을 한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이 이번 전쟁에 대해 '의문과 우려'를 제기했다고 말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SCO 정상회의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개발도상국들이 겪게 된 문제를 거론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어떻게 평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을지 논의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10일 오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르비우, 드니프로, 자포리자, 수미, 하르키우 등 주요 도시 10곳에 80여발의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이번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최소 14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부상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미사일 공격과 관련 8일 크림대교 폭발사고에 대한 보복 성격이라고 인정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측은 러시아를 맹비난하며 '복수'를 언급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날 페이스북 페이지에 "사람들 사이에서 희생과 파괴가 있었다"라며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번 공습에 대해 "이것은 러시아 문제가 무력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문명세계에 보내는 또다른 신호"라고 주장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