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10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있어 크림반도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이같이 보도했다.
2008년도까지만 해도 푸틴 대통령은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의 영토로 인정하는 태도를 보였다. 푸틴 대통령은 당시 크림반도의 러시아 귀속을 요구하는 여론에 대해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의 국경선을 존중한다"라고 말했다.
이는 크림반도가 우크라이나의 영토인 것을 인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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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아단 혁명은 당시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을 포기하고 친러 노선으로 회귀하려하자 그를 축출한 사건이다.
이로 인해 크림반도 남서부 항구도시 세바스토폴은 러시아 흑해함대의 본거지로서의 역할을 잃어버렸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세바스토폴에 주둔하던 흑해함대가 쫓겨나고 그 자리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군이 차지하는 상황으로 받아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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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스토폴 해군기지는 러시아 해군이 흑해에 즉각 출동할 수 있는 전초기지일 뿐 아니라 지중해, 남대서양, 인도양까지 진출하는데 필수적인 요충지다.
크림반도 병합 후 푸틴 대통령의 지지도는 크게 올랐다. 이전부터 러시아는 크림반도의 영유권을 주장해 왔기 때문에 이를 실행에 옮긴 푸틴 대통령은 '일거양득'의 성과를 거두게 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전쟁 이후 나토 세력이 크림반도를 공격한다면 3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해
하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크림반도 탈환을 전쟁 목표로 제시했고 우크라이나군은 크림반도 북쪽 헤르손 지역을 탈환하며 반도 쪽으로 진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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