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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군 미사일 공격 잔해 조사하는 키이우 구조대원 [AP = 연합뉴스] |
영국 일간 가디언은 10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의 이번 우크라이나 대공습은 국내 군 비판세력과 러시아가 이번 전쟁에서 실패하고 있다는 사실, 크림대교 폭발 후 상처받은 자존심에 대한 절박한 표현이라고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싱크탱크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선임 연구원 안드레이 콜레스니코프는 "지금 푸틴이 하는 것은 사소한 복수"라고 지적했다.
수개월간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면전을 펼치라고 촉구해온 군사 전문가와 군사 블로거들은 키이우 등 거리에 시신이 있는 사진이 올라오자 지금은 만족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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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군 미사일 공격 당한 키이우 시내 [로이터 = 연합뉴스] |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크림대교 폭발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하며 "이런 종류의 범죄에 대응을 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이번 미사일 도발을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이에 대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 장관은 "러시아는 크림대교 폭팔 사건 전에도 우크라이나에 계속 미사일 공격을 해왔다"며 "푸틴은 전투 패배로 절박한 상황에서 전황을 유리하게 바꾸려고 미사일 공포를 사용한다"고 반박했다.
가디언은 이번 작전은 새로운 합동군 총사령관 세르게이 수로비킨의 결정이라고 전했다.
수로비킨과 함께 근무했던 전 국방부 관계자는 "그는 매우 무자비하고 사람 목숨을 신경 쓰지 않는다"며 "그의 손이 우크라이나인의 피로 뒤덮일까 걱정된다"고
수로비킨 사령관과 2020년까지 함께 일했던 전 공군 중위인 글렙 이리소프는 "수로비킨은 강경파들을 선호하고 와그너 용병회사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며 "그러나 그가 매우 잔인한 동시에 유능한 사령관이지만 모든 문제를 풀 수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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