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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현지시간) 발생한 화재로 이스터섬 모아이가 검게 그을려 있는 모습. [사진 = AFP/연합뉴스] |
6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BBC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3일 이스터섬에서 발생한 화재로 100㎡가량에 달하는 유네스코(UNESCO)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라파누이 국립공원 내 라노 라라쿠 화산 주변 지역이 큰 피해를 봤다.
이로 인해 이곳에 모여있는 현무암 재질의 모아이 석상 수백 개 중 일부가 검게 타는 등 훼손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카롤리나 페레스 칠레 문화예술유산부 차관은 트위터를 통해 "지역사회가 세운 방화벽 덕에 채석장이 완전히 불에 타는 것은 막았다"면서도 "일부 모아이 석상을 포함해 60㏊가량이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스터섬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년여간 봉쇄됐다가 지난 8월 5일 다시 외부에 개방됐다. 이번 산불은 이스터섬이 개방된 지 약 2
현지 당국은 이번 산불이 방화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한편, 이스터섬에는 최고 1000년 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모아이 석상이 1000여개 있으며, 가장 큰 것은 높이가 10m, 무게는 80톤이 넘는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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