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최악의 아마겟돈 위험에 직면했다고 발언하며 러시아의 핵위협 가능성이 한층 커졌습니다.
미국의 고강도 사전 경고일지 푸틴의 핵무기 사용 정보를 파악한 것인지, 해석이 분분합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4개 점령지 합병 조약 체결식에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푸틴 / 러시아 대통령(지난달 30일)
- "우리는 우리의 모든 힘과 수단을 동원해 우리의 땅을 보호할 것입니다."
이후 영국 더타임스는 러시아 국방부 핵 장비 전담부서의 열차가 우크라이나 전방으로 향하고 있고,
북극해에서 종말의 무기, 핵 어뢰 포세이돈 실험 첩보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해당 보도에 백악관은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장 피에르 / 백악관 대변인(지난 4일)
- "전략적 핵 태세를 조정할 어떤 이유도 보지 못했을 뿐 아니라, 러시아가 핵무기를 즉각 사용하고자 준비하는 징후도 없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판단의 변화는 바이든 대통령의 입에서 나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상원선거위원회 행사에서 핵전쟁 가능성이 컸던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이래인류 최후의 전쟁, 아마겟돈 위험성이 최고 수준에 달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전에서 열세며 푸틴 대통령이 전술핵이나 생화학 무기를 언급할 땐 농담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의 출구가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까지 부연하면서, 러시아의 핵 사용 정보를 파악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러시아의 핵 무력시위·우크라이나 군사시설 타격·자포리자 원전 공격 가능성 등의 시나리오를 제기했습니다.
반면, CNN은 러시아의 핵 태세에는 변화가 없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 파장을 진화하는 미 정부 관리의 발언을 소개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